<열린마당>XML은 시대적 요구이다

◆임병민 XML 대표

 

 최근 급격한 컴퓨터산업 발전의 흐름속에 이뤄진 컴퓨터 언어의 변화를 생각해 보자. 호스트 개념이 사라지면서 웹서버·보안서버·데이터서버·메일서버 개념으로 이어졌고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SW)적 개념은 웹환경에서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확장성표기언어(XML)로 정착되고 있다.

 빌 게이츠가 ‘테크애드’ 기조연설에서 “이제는 XML 웹서비스 시대다”라고 공언했었던 것은 괜한 과시격의 얘기가 아니었다. 그의 말대로 현재 XML의 활용 폭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의료·자동차·화장품·보험 및 핵심산업 분야에서 XML 포맷을 표준 데이터로 채택하면서 급속히 확대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웹환경에서 XML 포맷을 채택할 경우 웹콘텐츠의 유지·관리·보수비용이 현저하고도 명백하게 줄어든다. 둘째, 현재 주류를 이루는 관계형 DB가 겉으로는 객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중간단계에서는 XML 변환을 하기 때문에 퍼포먼스 문제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갖는다. 셋째 웹기반의 기업활동으로 표준을 채택하고 지향해야만 경비절감의 일관성과 편리성은 물론 향후 e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동향은 애플리케이션·DB·웹콘텐츠 분야가 XML을 지향하며 통일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XML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정보교환수단뿐만 아니라 정보의 표현수단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등 XML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량의 XML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XML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 대한 요구도 커졌다. XML DBMS는 XML 형태로 표현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분류·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기존 데이터 중심의 XML 문서 관리와 문서 중심 기업의 정보 포털 및 기업의 재고·인사관리에까지 응용되면서 웹환경에서 모바일 PDA에 강력한 성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메타데이타 처리는 주문형 방송을 자유롭게 구현시키고 있다.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서 XML을 웹시대 표준언어로 채택한 이후 국내에서도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해 XML을 이용한 웹페이지가 손쉽고 편리하게 구현되고 있다. 최근에 서울대·포항공대·한동대·부경대·SDS 등에서 실제로 XML 강좌를 개설해 활용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현대사회는 점점 더 웹시대에 맞는 복잡하고 다양한 다품종 소량의 복잡한 데이터를 많이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복잡하고 다양하며 대량의 문서를 요소별로 저장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하면서 효율적으로 문서를 관리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XML 기반의 XML 저장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더욱 빠르고, 쉽고, 편리한 XML DB 사용요구 역시 날로 거세질 것이다.

 XML 구조와 비슷하고 속도가 빠른 객체형 O2나 오브젝트 스토어 등이 네이티브 XML DB를 이용, 복잡하고 다양한 대량의 데이터를 XML로 생성·저장해 쿼리 속도를 빠르게 처리하며 복잡하고 다양한 대량의 웹 시대의 DB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특허청은 특허신청·내용 등 복잡한 데이터를 OS2 객체지향 DB로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허청이 순수 객체지향 DB를 도입함으로써 관계형 DBMS와 비교할 때 약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실무 얘기는 XML 포맷(SGML) 사용과 구조도입 경비 절감성과 등을 대변해준다. 이런 환경에서 XML 도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웹 시대를 사는 기업의 경쟁력 손실 및 기업환경 극대화의 기회를 놓치는 길이다.

 우리가 초고속 통신 인프라에서 미국·일본·유럽에 앞서 있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XML 정복을 미루고 안주한다면 그만큼 웹기반 경쟁력에서 뒤지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시작인 XML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XML 소프트웨어를 탄생시킬 절호의 시점인 것이다.  

 

 johnim@uni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