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카트리지에 잉크를 채워넣는 잉크충전방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8일 굳웰, OCR정보통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충전방 프랜차이즈 업체수는 작년만 해도 10여곳이었지만 신규 업체가 계속적으로 늘어나 현재는 20개 회사에 달한다. 잉크충전방의 입점도 사무실 밀집지역, 대학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주거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잉크충전방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잉크테크의 매출에서도 잘 나타난다.
굳웰과 잉크스테이션에 잉크를 공급하고 있는 잉크테크는 작년 1분기(6∼8월) 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5억8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프린터업체들의 잉크카트리지가 대개 3만∼5만원으로 가격이 바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리필잉크를 선호하고 있지만 손이나 옷이 더럽혀지는 등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또 리필잉크를 활용하다 프린터가 고장이 날 경우 프린터메이커에 AS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잉크충전방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전국 150여개의 충전방 가맹점을 갖고 있는 굳웰의 황흥섭 사장은 “충전방을 찾는 고객 중 가정주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인터넷을 이용해 학교 과제물을 제출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잉크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잉크충전방을 이용하면 1만원 안팎에 잉크를 채울 수 있어 주부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충전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 현재 4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OCR정보통신의 관계자는 “잉크주입 후 출력상태를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줘 신뢰가 향상되고 있다”며 “이는 리필잉크에 대한 소비자의 잘못된 인식을 타파하는 데 주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굳웰의 황흥섭 사장도 “프린터가 고장나는 것이 아니라 잉크가 분사되는 노즐이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즉시 수리해준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