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당뇨병·흉터 등 해당 질환의 포털사이트를 구축, 이를 통해 제품 홍보는 물론 기업 이미지를 꾀하는 고도의 마케팅 활동이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제약사 등 의료업체들이 골다공증치료제·혈당측정기 등 신제품을 출시, 해당 제품의 특정 질환과 관련된 각종 콘텐츠를 담은 별도의 홈페이지를 잇따라 운영함으로써 환자와 그 가족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릴리(대표 아서 캇사노스)는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를 출시하면서 골다공증 예방·치료를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골다공증 포털사이트(http://www.bonecare.co.kr)를 지난 19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일반인 사이트와 전문의료인 사이트로 나뉘어 각각의 필요에 맞는 질병정보와 최신 소식을 제공해준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년여성의 43% 정도가 갖고 있는 골다공증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를 돕기 위해 ‘골다공증 자가진단 프로그램’도 제공, 의사와 어떤 내용으로 상담할 것인지를 제안해준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관한 책자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혈당측정기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애보트(대표 조진용)는 당뇨포털사이트(http://www.dangnyo.co.kr)를 지난 7월부터 본격 운영해오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문사이트를 통해 당뇨관리 요령은 물론 혈당측정기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올바른 사용법과 궁금한 점에 대해 답변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에 일조, 사이트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미스앤드네퓨코리아(대표 이인규)는 흉터치료제 ‘시카케어(Cica-Care)’ 출시와 함께 흉터치료 포털사이트(http://www.cica-care.co.kr)를 지난 4월부터 운영, 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다. ‘cica’는 흉터를 뜻하는 그리스어.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흉터의 생성에서부터 종류 및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흉터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당측정기를 시판중인 한국로슈진단(대표 이헌구)도 당뇨포털사이트(http://www.dang119.com)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당뇨관리특별프로그램·당뇨교육·당뇨체험수기 등 메뉴로 구성, 당뇨 환자들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회사측은 “5개의 온라인 모임도 만들어져 당뇨 환자간의 정보교류가 활발하다”며 “매일 10여건씩 당뇨관리에 대한 문의가 올라와 답변을 해주는 등 접속건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