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업계, 업종 다변화 나선다.

 미디어솔루션·아이디씨텍 등 월드컵 이후 대체수요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오스크업체들이 금융자동화기기와 우편자동화 등 신규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디어솔루션(대표 임용재)은 올들어 주력제품인 관광용 키오스크의 발주량이 대폭 감소하자 현금자동인출(CD)기능을 갖춘 뱅킹 키오스크와 무인우편창구 등 신제품을 개발,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뱅킹 키오스크는 인터넷 검색과 현금 서비스를 함께 제공, 24시간 편의점, 지하철역사 등 공공장소에서 신규수요가 기대된다.

 미디어솔루션은 또 우편물 수납업무를 자동화한 무인우편창구도 자체 개발해 우편자동화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경륜장에서 추첨 티켓을 발매하는 특수 키오스크도 창원경륜공단과 일본 경륜시장에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디씨텍(대표 김충일)은 지난달 키오스크와 현금입출금(ATM)기능을 결합한 퓨전형 키오스크를 서울 대한극장과 제주도 관광특구 등에 설치함으로써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현금 입출금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키오스크로 금융자동화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이달 초 다자간 영상회의시스템을 출시하고 웹기반 학사증명서 발급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네오테크(대표 석대원)도 15인치 액정화면으로 정보검색, 동영상 뉴스, 음악방송까지 제공하는 CD 겸용 키오스크와 은행의 공과금 수납업무를 대행하는 지로수납 자동화기기를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금융자동화 분야의 틈새시장(니치마켓)을 공략할 방침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