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분야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선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조선강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영국·노르웨이·중국 등 12개국의 조선·해양기술 분야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이 참가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선박 및 해양기술(TC8)’ 총회와 분과위원회(갑판기계류, 항해, 구조) 회의를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95년 WTO 출범 당시 체결한 ‘무역에 관한 기술협정(TBT)’에서 국제표준의 준수를 촉구한 이후 각국이 자국에 유리한 표준이 제정되도록 새로운 기술의 표준을 제안해 놓고 있는 상태에서 개최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선박건조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를 견제하기 위한 EU와 일본 등의 통상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시장 선점에 중요한 요인이 될 국제표준 제정을 둘러싸고 조선강국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어서 이 회의를 국내에 유치한 우리나라로서는 국제표준 선점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