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중게임박스 한동호 사장

 “X박스 국내 유통업체가 확정된 것은 X박스의 국내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뜻합니다. 세중은 무엇보다 강력한 유통채널로 단기간에 한국에서 X박스 열풍을 일으킬 방침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콘솔게임기 ‘X박스’ 국내 유통업체로 선정된 세중게임박스 한동호 사장은 “오프라인·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총동원해 X박스 출시 1년 만에 20만대의 게임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중게임박스는 여행 및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잘 알려진 세중그룹(회장 천신일)의 관계사. 지난 9월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X박스 유통경쟁에 참여했던 대기업 및 메이저 게임업체를 따돌리고 X박스 유통권을 획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MS와 X박스 정식 유통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앞으로 X박스 게임기를 비롯, 주변기기, X박스용 주요 게임타이틀을 국내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현재 게임기 및 타이틀 유통을 위해 게임전문 판매점 115개, 대형 양판점 94개, 백화점 30개 등으로 주요 유통망을 구축한 상태”라며 “앞으로 홈쇼핑이나 쇼핑몰 등의 유통채널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음반판매점, 패스트푸드점 등 새로운 유통망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차별화를 위해 유통 파트너에 인센티브를 늘리는 한편 대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X박스 국내출시에 앞서 대규모 X박스 고객 체험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만약 체험행사가 개최된다면 MS는 물론 해외 메이저 개발사들이 체험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X박스 타이틀을 홍보하는 장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중은 내년에 게임기 20만대와 주요 타이틀 판매를 통해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억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도 책정하고 있다.

 한 사장은 “향후 2년 정도는 X박스 유통사업이 뿌리내리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무리한 판매목표보다 안정적인 유통채널 정비와 고객서비스 강화로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