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나스닥동향>

 미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에 힘입어 미국증시가 2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7일간의 거래에서 지난 16일 하루만 제외하고 6일간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기술주시장인 나스닥지수는 지난 11일 대비 6.39%(77.4포인트) 상승한 1287.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6.01%(472.1포인트) 상승한 8322.4,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96%(22.06포인트) 오른 268.28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11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14일부터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16일 인텔과 모토로라의 저조한 실적발표로 주춤했으나 다시 17일에는 노키아와 IBM이, 1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해 상승랠리를 주도했다.

 IBM은 지난 17일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하며 이날 하루에만 11.25% 급등했고 한주간 16.16% 오른 74.25달러를 기록했다.

 IBM은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와 관련, 메릴린치는 IB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해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을 유도했다.

 IBM의 긍정적인 실적은 기술주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드웨어 메이커들이 업종대표주 IBM의 선전으로 올랐고 델컴퓨터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큰폭 상승했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메이커인 노키아는 3분기의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하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도체업체인 AMD도 지난 16일 3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급증했다고 밝혔지만 긍정적인 4분기 매출 전망을 호재로 한주간 수직상승했다.

 소프트웨어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실적호조를 재료로 18일 하루에만 4.69% 급등하며 한주간 8.76% 오른 53.15달러로 한주를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미 증시의 2주 연속 상승세를 놓고 단순 반등과 바닥 확인이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긍정론은 시장이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는 반면 부정론은 여전히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최근 상승을 단순 반등으로 풀이했다.

 일부 전문가는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이동된 자금이 단기적이라기보다 장기적 시장 참여의 성격을 띤다고 평가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며 시장이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