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CEO가 최근 잇달아 중국을 방문,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과 LG전자의 구자홍 부회장은 올들어 시장현황 파악과 직원들 격려 등의 목적으로 중국을 각각 서너차례씩 방문해 중국시장 본격 공략을 위한 발판을 하나씩 마련해 나가고 있다. 13억명의 막대한 인구와 자본주의 체제로의 빠른 전환에 따라 거대한 시장으로 등장한 중국시장 공략에 전자업계 CEO가 직접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2002 삼성월드투어’ 참석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무선통신부문 공식 후원사 계약 조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22일 열리는 삼성월드투어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삼성월드투어와 같은 맥락으로 삼성전자의 디지털기술과 제품력을 세계시장에 선보이는 행사다. 윤종용 부회장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삼성전자는 제조 중심의 회사가 아닌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해가는 시장 지향의 기업으로 대 전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윤 부회장은 또 23일에는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무선통신부문 공식 후원사로 IOC와의 계약 조인식에도 참가한 다음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멜트인’ 회의를 위해 중국에 다녀왔다. 멜트인 회의는 분기에 한번씩 LG전자의 최고 경영자층이 모여 현 시장 상황과 향후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회의다. 이 회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CTO 백우현 사장, 홍보팀 김영수 부사장, DDM 분야 우남균 부사장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지 중국지주회사 노용악 부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