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통신통합(CTI) 솔루션과 음성인식 영어교육 솔루션을 두 축으로 벤처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인탑시스템(대표 박준혁 http://www.intopsystem.com)은 ‘세스토키’로 대박을 터트린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스토키는 세스영어사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해주는 브랜드로 음성인식기반의 영어교육 솔루션이 등장하는 초기시장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본금 1억원, 15명의 인력이 모인 인탑시스템의 올 매출 예상치는 15억원. 흔히 벤처들이 자랑하는 ‘엔지니어’ 출신들이 주도하는 기업이 아님에도 인탑시스템의 이같은 선전은 음성인식기술 관련분야에 종사했던 젊은 영업인력과 시장에서 만난 고객사 관계자들과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주목받는다.
당시 SL2에서 영업을 하던 박준혁 사장이 초기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벤처들의 모습을 벤치마킹해 음성인식과 영어교육을 접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세스영어측과 함께 협의하면서 출발하게 됐다.
그러나 인탑시스템은 한참 부각되고 있는 영어교육솔루션보다는 SMS와 CTI에 주력하는 업체로 불리기를 원한다. 실제 세스넷 SMS 솔루션 구축을 비롯해 씨소프트 웹 SMS 전송 프로그램 개발 공급, 드립기획·하나정보통신·흥국생명보험 전북 영업소 등지에 SMS 서버를 구축한 업무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인탑시스템의 승부요인은 국산보드에 기반한 국내 솔루션. 인탑시스템은 한양대 제퍼스미디어통신과 협력해 국산보드에 기반한 미니콜센터시스템(MCS)이 외산 솔루션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인탑시스템은 16채널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공립도서관의 도서연체회수시스템 등 도서관 시장의 자동콜시스템(ACS) 분야를 적극 공략, 내년에는 올해의 두배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미니인터뷰/박준혁 대표>
“인간을 지향하는 기술만이 진정한 의미의 기술이다.”
30세 젊은 경영자인 박준혁 사장은 이같은 철학을 ‘인탑시스템’이라는 기업명에 담았음을 강조한다.
현재 인탑시스템은 세간에 인탑을 먼저 알리게 한 음성인식기반의 영어교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지털에이전트인 ‘후아유닷넷’과 공조해 영화 후아유에 출연한 인물들을 형상화한 아바타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영어교육을 조만간 선보인다.
11월 중순에는 음성인식기술에 기반해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3D 애니메이션 ‘롤플래닝게임’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계획.
박 사장은 “롤플래닝게임의 핵심은 무차별적 대상자의 목소리 톤이나 사투리 등 언어인식 경우의 수에 관한 다량의 DB를 평준화해 게임을 계속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난이도 조절이 핵심 포인트”라며 “자체 ‘DB트레이닝’ 노하우로 현실적인 수준의 서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