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류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한진의 숨고르기가 시작됐다.
그동안 택배사업과 3자물류(3PL)부문에서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던 한진은 최근 일본 택배사와 제휴, 중국에 현지 영업소 개설, 한중간 택배서비스 실시, 그룹차원의 3자물류 시장 진출 등 굵직한 사업을 실행에 옮기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한진(대표 김인진 http://www.hanjin.co.kr)은 22일 일본 제3위 택배회사인 후쿠야마통운(대표 시게히로 고마루)과 국제물류부문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한일간 국제복합운송(항공포워딩 및 해상포워딩)과 국제택배부문에서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으며 필요시 서로 각 분야의 인력을 파견해 협조하는 인력교류도 합의했다.
한진은 후쿠야마통운의 일본내 400여개 영업망 및 물류거점을 이용, 일본 전지역에 신속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진은 이미 국내 처음으로 인천과 중국 연안도시를 오가는 선박을 이용한 ‘한국과 중국간 해상택배’를 시작했고 조만간 서비스 지역을 상하이와 베이징까지 1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한진그룹 계열사와 공동으로 3자물류 시장 진출을 추진,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칭다오에 현지영업소를 개설해 대중국 물류시장에 대한 선점에 들어가는 한편, 미국 LA와 뉴욕에도 지점을 설치, 운영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의 이미지를 갖춰가고 있다.
김인진 사장은 “올해말이나 내년초쯤이면 좀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한진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사업이 그려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계열사 CEO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선진화된 물류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