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 `이머시스` `빛과전자` 기술력 세계서 호평

 이머시스·빛과전자 등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로 주목받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머시스(대표 김풍민 http://www.emersys.co.kr)는 스타인벅스·애플 등 세계 유수의 음향기기업체들과 기술력을 앞세워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빛과전자(대표 김홍만 http://www.lightron.co.kr)는 일본 최고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와 제품경쟁을 벌이고 있다.

 입체음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머시스는 최근 세계 최대의 음향장비업체 돌비로부터 자사의 제품인 ‘메이븐 3D 프로페셔널’에 대해 ‘돌비 디지털 인코더 및 리코더 기술인증’을 국내 처음으로 획득,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로써 이머시스는 5.1 채널의 프로페셔널 인코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인버그 및 애플, 민넨톤카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어깨를 겨루게 됐다.

 이달부터는 돌비 인증 마크가 새겨진 ‘메이븐 3D 프로페셔널’을 국내는 물론 일본과 전세계로 출시,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다.

 이머시스는 현재 1개 카피당 3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메이븐 3D 프로페셔널’을 일본의 최대 음향장비업체인 놀랜드에 수출하기 위해 협상중이며 일본의 소프트웨어 유통회사 랜드포트에도 연내에 300카피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풍민 사장은 “이번 돌비의 기술인증은 스타인버그 등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관련업계에서 네번째로 이룬 성과”라며 “기술력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광통신 소자·부품 전문업체인 빛과전자는 포토다이오드 및 반도체 레이저 등을 개발, 지난 2000년 일본시장에 진출한 지 2년여만에 일본 최고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 정도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6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 일본 매출은 8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은 히타치를 비롯, 스미토모·후지쯔·미쓰비시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업체들로 최근 밀려드는 제품 구매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홍만 사장은 “급변하는 기술변화의 흐름을 남들보다 빨리 예측해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은 것이 일본시장 발판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내년에는 미국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