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사회적 공론화 거친 광고표시제 지켜야

 스팸메일이 반년 만에 21%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업무의 많은 부분을 인터넷과 메일에 의존하는 사람으로서 이 같은 보도가 반가울 리 없다.

 한 인터넷 리서치업체의 조사에 의하면 스팸메일의 수가 6개월여 만에 21% 증가했다는 결과다. 한 사람이 하루 동안 e메일 계정 1개당 수신하는 스팸메일의 평균치는 10.2통으로 1차 조사의 9.3통에 비해 0.9통이 증가했다는 내용이다.

 회사 입장에서보면 인터넷과 메일을 이용한 광고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편리하기 때문에 메일을 광고의 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메일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광고가 지겹다.

 최근에는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광고표시제가 무색할 정도로 광고임을 알리지 않는 메일이 또다시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광고표시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벌금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안이 나왔지만 결국 이를 지켜야 할 기업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 돼버렸다.

 물론 이런 메일을 보내는 일부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여러 차례의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법령이 공포된 만큼 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정열 서울 서초구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