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보기술(IT)기업들의 배당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기 투자자 유치나 안정된 주가흐름을 위해서는 배당성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조사한 올해말 예상 시가배당수익률 상위 20개업체에는 동부정보기술과 시그마컴 2개사만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올해 기업들이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를 가정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IT기업들의 시가배당률이 낮은 것은 단순 액면가 배당률 집계와는 달리 기업의 주가를 감안한 수익률을 계산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주가인 IT기업들의 순위가 뒤로 밀려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금액을 배당하더라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IT기업들의 시가배당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좀 더 높여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통상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왔다”며 “고배당 정책은 주주를 존중하는 경영방식이며 의미있는 주가 관리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