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자제품 제조서비스(EMS) 업체들이 한국산 전자통신 부품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KOTRA 샌프란시스코 무역관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EMS업체인 미국의 플렉스트로닉스(http://www.flextronics.com)사의 구매담당자들이 내달 중순께 한국을 직접 방문,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국산 전자부품을 구매해 갈 계획이다. 또 실리콘밸리 최대 IT부품 유통업체인 벨마이크로(http://www.bellmicro.com)와 슬렉트론 등 주요 글로벌 EMS업체들도 스토리지·SW 등 한국산 전자제품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무역관은 오는 28일까지 수출상담 참여 희망업체에 신청서를 받아 이를 토대로 플렉스트로닉스의 품목별 구매책임자들이 상담을 희망하는 한국 업체를 직접 선정토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달 플렉스트로닉스 관계자들의 방한시 기선정된 국내 기업들과 본격적인 수출구매 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구매상담의 주요 추진품목은 소자·수동·광통신품목 등 기초부품에서부터 스피커, 케이블, 커넥터, 인쇄회로기판, 전원공급장치, 팬, 모터, 주파수발진소자, 키보드, 칩세트, ASIC, 아날로그 IC, 메모리, 로직 IC 등 48개 품목군으로 사실상 주요 전자통신 부품이 총망라돼 있다. 특히 휴대폰 부품의 경우 소니·에릭슨 휴대폰을 플렉스트로닉스가 직접 설계·제조·납품하고 있어 모든 종류의 한국산 부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실리콘밸리 최대 IT부품 유통업체인 벨마이크로는 한국산 스토리지, 네트워크장비, 관련 SW 및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솔렉트론·샌미나 등 미국내 글로벌 EMS업체 역시 가격경쟁력이 있는 국산 전자 부품을 중심으로 제품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무역관측은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