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엑스포 코리아 2002>인터뷰-신재철 리눅스협의회장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리눅스는 일부 마니아와 기술선도층이 프린트, 파일 및 메일서버 등과 같은 제한적인 분야에만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전체 컴퓨터 사용자로부터 신뢰를 얻어 웹서버와 같은 인터넷 관련 작업은 물론 정유, 생명과학과 같은 첨단분야에서 클러스터 컴퓨터로 널리 채택되고 있습니다.”

 신재철 한국리눅스협의회장은 리눅스의 신뢰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눅스엑스포코리아2002가 국내외 리눅스 업계의 교류를 확대하고 리눅스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 회장은 전시회의 개최 목적에 대해 “국내 리눅스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있는 올해 리눅스 전문기업의 제품과 기술홍보를 통해 공공기관의 리눅스 보급을 확대하고 국내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 유명 강사의 강연이 포함된 콘퍼런스에서는 전세계적인 리눅스의 개발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올들어 처음 열리는 리눅스 전문 전시회로 IBM을 비롯해 47개 국내외 업체가 참여해 자사의 리눅스 솔루션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신 회장은 올해 협의회 차원에서도 리눅스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왔음을 강조했다. 리눅스협의회는 이번 전시회 개최 외에도 올들어 공개소프트웨어포럼 발족, 행정업무용 운용체계(OS) 품목에 리눅스 공급, 공공기관 리눅스 사용 실태조사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국내에서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리눅스의 활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발표된 IDC 보고서에서도 지난해부터 2006년까지 리눅스 서버의 연평균 성장률은 35.6%인 반면 윈도는 1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며 리눅스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리눅스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는 몇 가지 요인을 들었다.

 “리눅스는 유연성이 뛰어나 고객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플랫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다수 독립소프트웨어개발자(ISV)들이 리눅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기업의 총소유비용 절감, 리눅스 서버 클러스터링을 통한 수평적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의해 관리되므로 네트워크로 연계된 순수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만명의 독립개발자들이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신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이같은 리눅스의 장점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장으로 리눅스 확산을 위한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 사용자 및 업계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