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투자유치 결과를 발표하면서 개별기업들의 실적까지 시 지원 덕분에 이뤄진 것처럼 과대포장하자 업체들이 “생색내기가 지나치다”며 따가운 눈총.
시는 최근 지난 98년 이후 올해까지 모두 16억9000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으나 이 가운데 14억달러는 반도체제조업체인 A사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한 인수합병(M&A)의 성과며, 나머지 2억달러의 실적 또한 기업들이 자구노력으로 끌어들인 자금이라는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개별기업이 거둔 성과까지 마치 행정기관의 노력을 통해 성사된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며 “그보다 시 차원에서 열악한 지역의 투자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대구시 전자화폐사업 공동추진사업자로 최근 아이씨코리아가 선정돼 대구 디지털카드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가운데 주관사업자인 티아이엔시가 최근 전자화폐사업을 위해 설립한 디지캐쉬의 처리문제를 놓고 고심.
티아이엔시는 케이캐시를 기반으로 한 전자화폐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디지캐쉬를 설립,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이 업체가 1년이 넘도록 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등 성과가 없는 데다 좀더 앞선 개념의 새로운 카드를 도입키로 해 디지캐쉬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
이에 대해 티아이엔시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캐쉬의 사업성을 평가한 뒤 존립 여부를 판단해야 겠지만 새로운 형태의 전자화폐 도입이 결정된 만큼 디지캐쉬는 단계적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
○…대전시 관계자들은 정통부의 공식발표에 앞서 ‘소프트타운조성사업’의 2차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덜게 됐다”며 기뻐하는 표정이 역력.
지난해 정통부의 1차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은 대전시는 18일 경주에서 정통부 주최로 열린 소프트타운 조성계획에 따른 최종 브리핑을 마치고도 선정 여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노심초사한 것.
대전시 관계자는 “정통부에서도 전국에서 소프트타운 조성에 가장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대덕밸리를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성과는 시보다 대덕밸리 벤처 관계자들의 도움이 컸다”며 사업자 선정의 공을 지역 벤처들에 돌리기도.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