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WCG종목별 우승 예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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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e스포츠 챔피언은 누구?’

 e스포츠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종목별 우승자. 이번 대회가 국별로 치열한 온오프라인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한판 혈전을 펼치기 때문. 따라서 종목별 우승자에게는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6개의 종목 가운데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강력한 우승후보는 전 대회 우승자인 한국의 임요환 선수가 꼽힌다. 최근 국내 대회에서는 이렇다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전성기가 지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라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임 선수 본인이 최근의 부진을 이번 대회를 통해 만회하겠다며 하루 10시간 맹훈련을 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임요환의 2년 연속 우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프랑스의 베르트랑과 캐나다의 기욤. 베르트랑은 지난해 임요환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무른 한을 이번 대회에서 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선수. 특히 최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린 프랑스 국가대표 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가뿐하게 1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욤은 화면 전체를 동시에 주시할 수 있는 높은 집중력을 과시한다는 선수. 이와 함께 다크호스로 독일의 프레드릭 선수도 거론되고 있다. 프레드릭은 임요환 선수가 맞수로 점친 선수로 비록 지난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배틀넷에서는 강자로 이름을 날려 왔다. 99년에 있었던 블리자드 공식 스타크래프트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약 국제적 스타크래프트 고수로 떠오른 선수로 이번 독일 예선전에서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밖에 ‘폭풍 저그’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홍진호 선수도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23개국 39명이 참가하는 ‘피파2002’ 종목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전 대회 챔피언인 한국의 김두형 선수. 올해도 녹슬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 선수는 전 대회 우승자로 한국 지역예선을 밟지 않고 본선에 올라왔지만 여전히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김두형 선수의 맞수로 거론되는 선수는 한국의 신예 황상우 선수. 월드컵 열기로 수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열전을 펼친 지역예선에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1위로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와 함께 전대회 준우승자인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디디오도 지난해 김두형 선수에게 내준 우승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도 한국의 금메달이 예상되는 종목. 지난해에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한국의 강변건 선수가 대만의 복병에게 아깝게 지면서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종목이다. 올해는 ‘김치사랑’이라는 독특한 아이디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안서용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전히 뛰어난 실력자로 평가되고 있는 대만의 텡정청 선수의 벽을 넘는 것이 과제. 전 대회 3위를 차지한 첸유싱과 불가리아의 조지 크라스티브 등이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언리얼토너먼트 종목의 경우 전 대회 우승자인 크리스티안 호크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가 관심사. 지난해 압도적인 실력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선수로 올해도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전 대회 준우승자인 미국의 제레미 에번스도 호크 선수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세계 32개국 52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퀘이크3 종목의 경우 지난대 회 우승자인 미국의 존 힐 선수와 호주의 앤드루 차차, 이탈리아의 비센조 다렐리오 등이 우승컵을 놓고 대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5명이 한팀을 이뤄 팀플레이전으로 펼치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에서는 전 대회 우승자인 캐나다의 LnD팀의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LnD팀은 지난해 멤버 5명이 올해도 그대로 참가해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카운터스트라이크 리그를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는 한국의 1vs1팀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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