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자산업 분야의 급속한 기술발전 추세를 수용하기 위해 관세·통계통합품목분류표(HSK)코드 개정작업에 나섰다.
23일 산자부·재경부 등 관계당국과 전자산업진흥회는 최근 전자제품의 급격한 디지털화 추세를 반영, 정확한 수출입 통계를 산출해 정책수립지원은 물론 산업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이같은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한달여의 작업끝에 전자업계의 의견을 도출해 만들어진 이 안에 따르면 관계당국은 기존 HSK코드에 지상파용 디지털셋톱박스·디지털TV·MP3플레이어 관련 코드를 신설 또는 구체화해 이르면 11월말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재경부는 이 안을 반영해 2003년 1월 1일자로 재경부의 HSK 개정고시를 관보에 게재토록 할 예정이다.
지난달 산자부와 전자산업진흥회측이 재경부 산업관세과에 보낸 HSK 개정안은 △디지털셋톱박스 △디지털TV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및 커넥터 분야에 대해 기존 코드를 세분화해 신설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동안 HSK코드상에서는 브라운관 방식의 아날로그TV를 크기에 의해 분류해 왔으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디지털 영상표시방식에 따라 TV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셋톱박스 코드신설 부문은 국가별 분류통계 기준이 달라 의견조정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측은 “최근의 산업 기술발전 추세를 반영하는 만큼 11월 중 이 부문에 대한 내부협의를 거치고 통계청의 협조를 얻어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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