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태남정보통신이 출품하는 리얼네트웍스의 `헬릭스 유니버설 서버`
중대형 컴퓨팅 사업자 중 리눅스 지원정책을 누구보다 앞서서 펼치고 있는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기존 주요 파트너사로 구성된 리눅스 영업 협력네트워크 ‘리코넷(리눅스 코네트워크)’을 결성,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리눅스 확산을 위한 행보를 빨리하고 있다.
한국IBM의 이같은 전략은 그동안 주로 리눅스원 등 리눅스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리눅스 영업을 전개해온 것에서 한발 나선 행보로 업계에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공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IBM의 전략이 한층 강화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한국IBM의 텃밭인 메인프레임 기반의 금융 및 통신사에서 유닉스 서버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다운사이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이를 수용할 또 하나의 대안으로 리눅스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미 한국IBM은 제품 전반에 걸쳐 리눅스 지원기능을 추가하는 기술전략 외에도 주요 금융권 대상으로 리눅스 솔루션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리눅스 보급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또 이에 앞서 포스데이타와 공동으로 리눅스 클러스터 솔루션 전문 테스트센터인 ‘IBM 리눅스 클러스터 컴피턴시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 대형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IBM은 금융·통신 등 메인프레임 위주의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영업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기존 채널을 리코넷으로 묶은 후 리눅스를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리코넷 참여기업은 한국IBM의 다양한 리눅스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이번 리눅스엑스포코리아 한국IBM 공동관에 참여한 업체는 위즈정보기술·UNO·나라비전·솔스텍·바이오인포메틱스·펌킨넷코리아·윈스테크넷·아이컴피아·글로부스·태남정보통신·메타와이즈 등 총 11개사다.
태남정보통신(대표 조택래)은 금융자동화 사업부문을 집중 육성해온 기업으로 최근 리얼네트웍스 한국지사를 흡수하며 리눅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태남정보통신이 이번에 출품하는 제품은 리얼네트웍스의 ‘헬릭스 유니버설 서버’로 뛰어난 윈도미디어 지원능력을 살려 기존 윈도미디어를 통해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윈도즈 기반에서 리눅스와 유닉스 기반으로 변화시키도록 유도한다. 또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하나로 결합한 어플라이언스를 출시, 고가의 서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IBM의 웹스피어를 비롯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우노시스템(대표 손지웅)은 레거시시스템과 웹시스템을 연동해 고객들이 적은 비용으로 쉽게 웹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J*링크’라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레거시시스템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기능으로 자바 표준을 지원하며, 다중 스레드와 커넥션 풀을 사용해 성능을 향상시킨다.
아이컴피아(대표 정혜영)가 출품하는 와이즈SCi는 원·부자재는 물론 3자간 거래, 3국간 무역, 임가공 등 다양한 구매형태를 지원하는 전자구매 솔루션으로 내년부터 리눅스 기반으로 솔루션을 공급, 중소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설립된 솔스텍(대표 이유진)은 스틸아이사의 실시간 데이터복제 및 재해복구 솔루션을 공급하는 고가용성 소프트웨어 ‘라이프키퍼’와 ‘라이프키퍼 데이터 리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이 제품들은 리눅스 시스템의 99.99%의 가용성을 보장하는 솔루션으로 시스템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장애발생시 클러스터내 다른 가용서버가 서비스를 인수받을 수 있도록 하는 HA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다. 솔스텍은 리눅스 OS 밴더 및 서버 밴더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메타와이즈(대표 박민우)는 통합검색엔진 사업과 인터넷 및 무선 솔루션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메타와이즈가 선보이는 제품은 ‘애로시닉 모바일 미들웨어’로 외부 무선환경에서 다양한 기업업무를 모바일로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C/S 동기화 방식과 웹브라우징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이밖에 위즈정보기술은 유무선 통합 솔루션 ‘리눅스 390’을 내세워 인터넷 시스템통합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부스는 IBM 메인프레임·AS/400 등의 호스트 애플리케이션을 재개발하지 않고 쉽고 빠르게 웹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웹투호스트 제품 ‘웹프리즘’을 선보인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