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KT의 대대적인 정액요금 공세에 맞춰 자사 고객을 중심으로 데이콤·온세통신 등 시외·국제전화 사업자들과 공동으로 통합패키지 정액요금 상품을 내놓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KT가 시내전화·시외전화 정액요금 상품을 내놓고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어 시장잠식 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KT의 공세에 대비해 데이콤과 온세통신 등 시외·국제전화 사업자들과 협력, 하나로의 시내전화 정액제 상품을 결합해 통합패키지 정액요금 상품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KT의 시내전화 정액제 상품 출시에 대응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시내전화를 결합해 월 5200원의 정액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방침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시내전화, 데이콤·온세통신의 시외전화 정액상품을 결합해 통합패키지 정액제 상품을 앞세워 KT와 전방위 경쟁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 관계자는 “KT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정부가 견제해줘야만 후발사업자가 살 수 있다”며 “이같은 공동 대응 방침은 후발사업자가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나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