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에 스토리지 기술 접목 DVS시스템 `뜬다`

 디지털영상보안장비(DVR)에 대용량 레이드 스토리지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 스토리지(DVS)가 스토리지 시장의 새로운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비디오 스토리지(DVS)는 기존 DVR가 안고 있는 저장공간의 한계나 하드디스크 고장시 시스템이 멈춰 보안장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의 백업장비로서 미비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토리지 기술을 접목시킨 시스템이다. 즉 스토리지의 장점인 백업기능이나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는 속도가 기존 DVR보다 빠르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셈이다.

 해외에서 DVS시스템 시장은 이미 형성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제품이 아직 많이 개발돼 있지 않아 아직까지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데, 최근 국산 스토리지 업체인 디스크뱅크와 아라리온 등이 시스템을 출시하며 DVR 업계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디스크뱅크(대표 김영기)가 자체 개발해 중국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DVS시스템 ‘DVR뱅크500’은 10개의 하드디스크를 장착, 최대 1.6TB까지 저장할 수 있고 자체 장애대처 능력을 갖췄다. 디스크뱅크는 최근 DVR 전문업체인 성진씨앤씨를 통해 현대자동차에 시제품으로 납품했으며, 3R와도 전략적인 업무관계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반도체 ASIC 사업에서 스토리지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아라리온(대표 박시순)도 다음달 스토리지 첫 제품인 ‘하이퍼스토어’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디지털 TV와 보안용 DVR 분야에서 특화시킬 수 있는 제품을 준비중이다. 보안이나 서버, DVR업체와 업무공조를 추진중인 아라리온은 자체 개발한 ‘ATA 133레이드(RAID)’칩과 ‘2계층 레이드’ 응용기술 칩 등 타사에 비해 갖추고 있는 칩 관련 경쟁력을 이용해 제품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김영기 디스크뱅크 대표는 “보안분야 및 동영상데이터를 저장하는 미디어 분야 등에 적합해 기존 DVR 업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초기 시장을 선점하면 외산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의 10% 정도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