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피아>e-마케팅플러스

 ◇e-마케팅플러스:이훈영지음/무역경영사 펴냄

 

 마케팅은 예술인 동시에 과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과학적인 분석과 합리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또한 마케팅은 정보통신의 발달로 넘쳐 흐르는 자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창조되고 실행되는 예술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다.

 최근에 고객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의 영향을 받아 사이버컨슈머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인터넷 정보사회에서의 사이버컨슈머들은 당연히 고객화되고 정보는 개인에게 맞춤형태로 제공될 것을 기대하면서 상품의 구매시간·장소·가격을 스스로 결정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과거에 비해 취향과 개성이 독특하고 다양한 사이버컨슈머는 기업의 마케팅 방법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즉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탄생한 사이버컨슈머는 기존 마케팅 이론의 상당부분을 다시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의해 탄생된 책이 e마케팅플러스며 정보통신기술과 마케팅의 효과적인 결합을 지향하는 마음으로 기술된 대표적인 책이다.

 이 책은 마케팅의 기본적 내용을 담은 서적으로 매우 특이한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이 책은 마케팅의 원론적인 내용과 인터넷마케팅 및 CRM의 기본 내용을 모두 포괄하는 매우 방대한 내용을 잘 정리해 한 권에 담고 있다. 따라서 기업에서 인터넷마케팅, CRM, 그리고 보다 넓은 의미의 e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하는 분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방향으로 장래의 경력을 계획하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둘째, 이 책 곳곳에 저자가 평소에 지녔던 관심사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의 판단과 선택, 다차원척도법과 컨조인트 분석의 마케팅 조사기법, 브랜딩 전략, 텔레마케팅, 그리고 데이터마이닝 등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다른 마케팅 서적에서는 볼 수 없는 자세한 내용이 기술돼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일반 마케팅원론 서적에 만족하지 않고 관련 부문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진 이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필자는 항상 학자 개개인의 다양성과 차별성이 학문분야의 종합적 발전에 원동력이 된다고 믿고 있다. e마케팅플러스 발간은 마케팅 학자들과 다른 그만의 색깔로 책을 서술했다는 점에서 마케팅이라는 학문 발전에 매우 바람직한 사건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독특한 책들이 계속적으로 저술되기를 기대한다.

 한국마케팅학회 회장·KAIST 한민희 교수 mhhahn@kgsm.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