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IT포럼 설립 `붐`

 각 지역의 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모여 정보기술(IT)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IT포럼이 잇따라 창립되는 등 러시를 이루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대구와 대전, 제주 등지에 IT포럼이 만들어진 데 이어 경남과 울산에서도 IT포럼이 창립되는 등 산학연 협력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IT포럼을 중심으로 IT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거나 회원간 협력증진, 타 지역 IT포럼과의 교류활동 등을 통해 지역 IT산업 발전에 활력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경남IT포럼(회장 한판암)은 최근 경남지역의 대학교수, 연구소, 기관단체, 산업체 등 IT분야 관계자 9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경남IT포럼은 단체나 기업체 등의 대표자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포럼회원으로 참가토록함으로써 단체 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한편 경남 IT산업의 정책수립과 수행과정에서 제기되는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 IT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회원간 교류를 통한 지역 IT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남IT포럼은 앞으로 △경남지역 IT관련 제도발전을 위한 연구활동 △지역 IT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제안 및 활성화 사업 △IT분야의 인식확산을 위한 교육·홍보활동 △IT분야의 세미나·토론회·워크숍 △국내외 IT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울산IT포럼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허정석)는 지난 14일과 21일 창립준비위원회 모임을 잇따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9일 울산IT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울산IT포럼은 울산지역 대학교수와 IT업체 대표 및 관련기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울산지역 IT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력인사로 울산발전연구원 서근태 원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정책분과위원회, 학술분과위원회, 산업분과위원회, 사업분과위원회 등 4개 분과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연1회 정례포럼을 개최하고 분과별 모임을 통해 분과활동의 활성화를 추진하며 포럼회원을 100명 이상으로 확대해 내년에 법인화할 계획이다.

 울산IT포럼은 앞으로 △산학연관 네트워크 활성화 △지역 IT벤처기업 육성사업 △우수인력 양성사업 △IT산업 육성계획 수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0년 대구에서 가장 먼저 IT포럼이 결성된 이후 지난해 대덕IT포럼과 제주IT포럼이 결성돼 지역 IT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특히 대덕IT포럼은 대구IT포럼, 제주IT포럼 등과 상호 교류협력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IT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과 시설·장비 공동활용, 마케팅 지원사업 등을 함께 펼쳐오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