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발행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들은 평균 1.72번의 전환(행사)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전환가 조정의 대부분(82.9%)은 주가 하락에 따른 조치였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발행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코스닥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전환가(행사)의 64.6%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곧바로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들의 전환가 하향조정이 계속될 수 있어 코스닥의 CB·BW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전체 276건 중 17건(6.2%)은 시가가 전환(행사)가를 상회, 언제든지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키이의 1차 CB의 전환(행사)가 대비 시가비율이 280.4%로 가장 높았고 벤트리 2차 BW(181.9%) ,벤트리 1차 BW(169.3%), 택산아이엔씨 6차 CB(166.6%) 등의 순으로 주가와 전환가와의 차이가 컸다. 그밖에 택산아이엔씨·익스팬전자·세코닉스·환경비젼21·신한에스아이티·알덱스·브이케이·우진코리아·써니와이엔케이·파이컴·금호미터텍·프리챌홀딩스·한빛아이앤비 등도 전환(행사)가가 주가보다 낮았다.
다산씨앤드아이·드림라인·에스오케이·엠바이엔·와이드텔레콤·하나로통신 등 10개사가 발행한 CB·BW 전환(행사)가격은 액면가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