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과 전기·전자 관련 외국계 IT기업의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 http://www.jobkorea.co.kr)가 최근 투자규모 2000만달러, 외국기업 지분율 30% 이상인 외국계 IT기업 28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지난해 840명 보다 15% 증가한 957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38명을 채용했던 14개 전기전자 분야 외국계 기업은 디지털가전의 수요급증에 따라 신규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규모를 731명으로 늘려잡았다. 반면 지난해 402명을 채용했던 14개 정보통신분야 기업들은 올 채용규모를 지난해 절반 수준인 226명으로 축소했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는 5일근무제 교대인력 확보를 위해 400명을 채용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인력채용은 올 하반기 외국계 IT기업 중 최대규모다.
지난해 하반기에 100여명을 채용한 삼성탈레스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어필텔레콤은 지난해보다 10∼20% 증가한 90∼100명을 이달 말까지 충원하기로 했고 필립스전자(50∼60명), 한국알프스(50명), 한국ENC(14명) 등도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외에 한국IBM이 오는 11월 공개채용을 통해 100여명의 대졸 신입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노키아, 야후코리아, 한국SAP 등은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외국계 기업들이 확대경영보다는 수익기반의 안정적인 경영에 주력해 인력채용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올해에는 대규모 신규인력 충원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