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간 특허 분야 협력이 본격화됐다.
김광림 특허청장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말레이시아 무히딘 야신 유통소비자부 장관과 특허회담을 갖고 심사업무 대행 등 양국간 특허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청간 합의에 따라 한국 특허청은 말레이시아 특허청에 접수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및 일반적인 특허출원건의 일부 심사업무를 대행키로 하고 세부방안은 실무협의를 거쳐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심사서비스의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과 동남아지역에서 우리나라가 특허심사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말레이시아는 한국 특허청을 호주·영국·미국·유럽 특허청에 이어 무심사등록대상국가로 지정, 우리 국민의 말레이시아 특허 취득이 쉬워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의 무심사등록대상국이 되면 한국인은 우리 특허청의 등록증 사본만 제출하면 말레이시아 특허청에서 선행기술조사 등 실체 검사를 받지 않아도 권리등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무히딘 장관은 자국 특허청의 전산시스템 개발 지원을 위해 한국 특허청이 IT 전문가를 파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