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한 리눅스엑스포코리아2002는 리눅스 전문 전시회답게 다양한 리눅스 기반 전문 솔루션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최대 규모로 참여한 한국IBM은 임베디드 리눅스 기획상품인 ‘리눅스워치’의 시연으로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손목시계 형태의 리눅스워치는 임베디드 리눅스의 적용범위를 실생활에까지 확대시킨 제품으로 e메일 확인, 일정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 시계를 찬 손목을 가볍게 움직여 데스크톱PC 화면상의 메뉴를 변경시킬 수 있는 등 첨단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레드햇 등 주요 배포판 기업들이 아쉽게도 불참한 가운데 리눅스원 출신의 임원진과 개발인력이 설립한 아이겟리눅스(대표 문희탁)가 새로운 배포판 제품으로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기도. 아이겟리눅스는 배포판 외에도 VOD 서버, 보안솔루션 등 리눅스원이 개발을 사실상 포기했던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리눅스의 상징인 펭귄 대신 연두색 여치를 회사 로고로 내세워 튀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게임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나코인터랙티브(대표 한상은)는 리눅스 서버 기반에서 운영되는 풀 3D 온라인 게임인 라그하임을 앞세워 리눅스의 안정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IBM의 요청에 따라 IBM 장비와 연동한 게임 서비스 구동 시연을 선보임으로써 게임분야에서 리눅스의 가능성을 확인시키기도.
○…한편 참관객들은 이번 행사가 올해 처음 열리는 리눅스 전문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레드햇, 터보, 수세 등 대표적인 외국계 리눅스 대표기업과 국내 주요 업체들이 빠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모습. 전시회를 둘러본 한 참관객은 “2000년 글로벌리눅스 전시회때 벤처기업 열풍에 힘입어 외국의 주요 업체는 물론 국내 다수 전문기업이 참여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