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의 거래소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거래소로 옮길 수 있는 코스닥기업군이 선정,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굿모닝신한증권은 거래소 이전의 전제 요건인 중대형 법인여부를 가리는 ‘선택1’ 요건과 현재 상황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중심을 두고 평가하는 ‘선택2’ 등 두가지 상장 요건에 모두 부합하는 코스닥 기업 24개를 선별하고 이중 나이스정보, 신세계I&C, CJ홈쇼핑 등 13개 정보기술(IT)업체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IT기업으로는 최근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스템통합(SI) ,휴대폰부품, 반도체장비 관련주 들이 주를 이뤘고, 홈쇼핑과 셋톱박스업체도 1∼2곳씩 포함됐다. 표참조
굿모닝신한측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달말까지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한 웅진코웨이 등 10개 기업의 이전 결의 발표일이나 재료노출 당일 전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당일의 평균 4.8% 주가 상승을 시작으로 발표 이후 1개월까지 평균 33.3%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발표일로부터 1개월 기간의 코스닥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도 5.2∼24.7%에 달해 거래소 이전 재료가 해당 종목에 단기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이전 발표 시점 전부터 주가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해 1개월간 상승효과가 지속되는 만큼 회사 결정만 나오면 당장이라도 이전 가능한 기업들에 대해 길목지키기식 투자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거래소 이전을 결의한 기업 중에서도 주가 상승폭이 미진한 기업들의 경우,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일부 코스닥 기업의 경우, 상장 요건에 미달하면서도 단지 주가상승을 목적으로 거래소 이전을 추진중이라는 소문을 흘리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객관적인 이전조건의 충족 여부 확인과 함께 개별종목에 대한 옥석가리기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