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미국 자본 유입으로 중남미 IT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남미 진출을 위한 민관 합동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외교통상부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 중남미협회, 한국글로벌커머스협회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IT수출과 전자상거래 및 전자무역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중남미 IT신시장 개척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 컨소시엄에서 외교통상부는 현지 정보와 유관기관 네트워킹을 맡고 한국국제협력단 및 중남미협회(회장 구두회)는 실무지원을, 한국글로벌커머스협회(회장 이창우)는 업계 참여 및 제품소싱을 각각 맡게 된다.
컨소시엄은 출범에 앞서 지난 10일 중남미 17개국 및 2개 국제기구 IT정책 담당자들을 국내에 초청, 우리나라의 IT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또 앞으로 중남미 국가와 국내 IT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남미 IT수출협의회’도 구성해 중소벤처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이와 함께 다음달 브라질에서 남미 경제공동체인 ‘메르코서(Mercosur)’ 진출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강성주 외교통상부 중남미 지역협력과장은 “중남미 IT시장은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이나 개별 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중남미 IT신시장 개척 컨소시엄 등 전문단체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IT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후 한국글로벌커머스협회장은 “최근 6개월 동안 사전 시장조사를 한 결과 중남미 국가들은 보안·인증·e러닝·결제·물류·전자상거래·전자무역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내년부터 외교통상부 등의 지원을 받아 관련분야 기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