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산전, `한림포스텍`으로 사명 변경하고 사업고도화에 박차

 2차전지팩업체 한림산전(대표 정춘길 http://www.hanrim.com)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명을 한림포스텍(파워시스템테크놀로지)으로 변경하고, 배터리 성능을 측정하는 임피던스 측정기 및 멀티 모바일 충전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최근 금호석유화학과 공동으로 진행해온 2차전지용 단채널 인피던스 측정기 ‘PGM2’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장비는 2차전지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거치는 충방전과정 없이 배터리 임피던스를 직접 측정해 용량·수명 등 각종 특성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차세대 측정장비다.

 특히 전지특성 측정시간이 1∼2분에 불과해 전지업계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재 배터리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 회사는 또 미국의 반도체업체 ‘모바일와이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휴대폰·PDA·노트북 등 다양한 모바일기기를 하나의 기기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충전기에 내장된 CPU칩과 배터리팩에 장착된 ID칩이 상호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다양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방식은 충전기의 중성단자에 배터리를 올려놓는 방식이며, 모바일기기와 접촉한 충전단자에만 전류가 흘러 감전의 위험이 전혀 없다. 회사측은 11월 말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양산은 연말께 추진하다는 방침이다.

 정춘길 사장은 “기존 주력사업인 팩가공만으로는 수익성 창출에 한계를 느껴 새로운 사업군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게 됐다”면서 “이들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수익성이 현재의 2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