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고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대비 50% 이상의 판매신장률을 보이던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9월 이후 팽창세가 한풀 꺾이면서 내실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아남인스트루먼트, 한국코닥, 올림푸스한국 등 디지털카메라 전문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시기 재조정 △사내외 조직 및 대리점 정비 △유통채널별 지원 차별화 등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유통망 정비의 경우 연초에 채널정책을 발표하면 이를 유지하는 것이 업계의 관례인 점에 비춰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주목된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 http://www.samsungtechwin.com)은 이달초부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부 조직을 정비중이다. 삼성테크윈은 기존의 지역별 특판위주의 영업조직을 할인점·양판점·홈쇼핑·전문점 등 4개 파트로 세분화하고 유통책임자를 종전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아남인스트루먼트(대표 사길진 http://www.anamnikon.co.kr)도 디지털카메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디지털전문점을 현재 5개에서 7∼8개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총판점과 미달하는 총판점에 대한 유통가격의 차별화를 통해 전국적으로 30개에 달하는 총판업체들에 대한 가격정책 변경도 단행할 예정이다.
한국코닥(대표 강동성 http://www.kodak.co.kr)도 5곳이었던 총판점을 디지털파크, 창인디엔아이 등 2군데로 줄인 데 이어 최근 인터넷쇼핑몰인 삼성몰에 디지털카메라를 공급하는 중간 대리점 인 지강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유통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코닥은 이와 함께 부산, 대구, 대전 등 각 지역대리점을 연내 신설해 지방의 잠재적 디지털카메라 수요층에 대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http://www.olympus.co.kr)은 최근 10여명의 직원을 보강한 데 이어 지속적 판매확대 추세를 보이는 홈쇼핑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최근 2∼3개월간 움츠러든 소비 분위기 속에 업체들도 채널 및 시장가격 정책의 조정을 통한 체질개선과 함께 크리스마스와 졸업시즌에 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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