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 첨단 도시로 거듭난다

 전남 신도청 소재지로 예정된 목포시가 IT벤처기업과 국제적인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첨단도시로 거듭난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목포시는 최근 정보기술(IT)산업과 해양생물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벤처산업을 유치하고 대중국 투자 및 통상전진기지와 국제전자물류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남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투자통상과를 신설하고 학계와 경제계 등 전문가들로 대규모 투자유치단 및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설된 투자통상과와 유치단은 벤처빌딩과 문화산업지원센터, 해양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등 벤처육성을 위한 시설건립을 지원하고 목포∼중국 직항로 개설을 비롯해 국제전자물류단지 조성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각종 벤처지원시설도 속속 들어설 전망이다.

 목포시 석현동 옛 기능대학 4800㎡ 부지에 40억여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유달벤처빌딩은 내년 6월 말까지 27개사의 벤처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인근 4560㎡ 부지에 50억원을 투입해 3층 규모로 건립되는 문화산업지원센터는 오는 2005년 문을 열어 창업보육사업을 벌이고 해양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건립부지도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내년부터 벤처기업인과 예비창업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창업보육세미나를 개최하고 대학벤처동아리 창업경진대회,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우수제품·기술전시회 등의 행사도 갖기로 했다.

 특히 시는 다음달 20일부터 전남 목포∼중국 상하이 국제여객선이 출항하기로 함에 따라 중소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투자 및 통상전진기지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시는 중국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센터를 설립해 중국 정책동향을 연구하고 기업들의 통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남도청이 이전하고 국제교역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면서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며 “중소 벤처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진출에 활발하게 진출해 서남권 중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포=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