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브랜드, 공기청정기 시장공세 강화

 최근 공기청정기가 대표적 건강가전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외산 가전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대표적 생활가전 브랜드인 조지루시를 비롯해 산요, 독일의 벤타 등 외산브랜드 공기청정기가 대형상가를 중심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샤프전자도 11월 공기청정기 출시에 앞서 체험단을 통한 시장테스트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 수입브랜드는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난 이른바 헤파(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필터를 채택한 고성능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기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외산 브랜드들이 공기청정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지난해 6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시장이 올해 40% 가량 신장한 1000억원, 4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하니웰사가 36만원대에 헤파공기청정기(모델명 DA-5018E) 판매를 시작했고 일본의 산요 역시 헤파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모델명 ABC-310)를 테크노마트 등 대형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시판중이다.

 벤타도 30평형대 실내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공기청정기(모델명 WL-42)를 국내 시장에 도입했으며 트라이온과 에어로스위스(AIR-O-SWISS)도 각각 55만원, 33만원대 공기청정기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잡기에 나서고 있다.

 샤프전자도 오는 11월 음이온과 양이온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플라즈마 클러스터’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국내 시장의 50% 가량을 점유해 온 청풍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으나 전국적인 유통망과 조직망의 한계를 보이는 만큼 시장판도변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