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전자가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공업원구에 총 16만5000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1차로 3만평 규모의 TFT LCD 모듈 조립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TFT LCD 모듈공장 기공식 장면. 왼쪽부터 공단 개발회사 루웨이중 총재, 외사사무실 찐하이룽 주임, 왕진화 부시장, 쑤저우시 양웨이저 시장, 삼성전자 이윤우 사장, 삼성 중국본사 이형도 회장, 대한민국 상하이 이선진 총영사, AMLCD사업부 이상완 사장.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공업원구에 총 16만5000여평의 부지를 확보, 1차로 총 공사비 634억원을 투입해 내년 3분기 완공 목표로 3만평 규모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듈 조립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지난 96년 쑤저우에 설립한 반도체 조립라인과 더불어 중국에 TFT LCD 생산 교두보를 확보, 현지 거래선에 대한 대응력 및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5일 이윤우 반도체 총괄 사장, 이형도 중국본사 회장, 양웨이저 쑤저우시 위부서기 시장 및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FT LCD 모듈공장 기공식을 갖고 중국 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윤우 사장은 “내년 3분기에 공장을 가동, 노트북PC용 14.1인치, 15인치 제품과 모니터용 15인치, 17인치, 19인치 제품을 월 20만개 규모로 생산해 중국내 거래선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중국이 향후 반도체와 TFT LCD 사업의 제2기 도약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중국 비즈니스를 △생산 △영업 △R&D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반도체·LC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2006년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TFT LCD 제품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조립하는 등 연간 42억달러(올해 8억3000만달러 예정)의 대중국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쑤저우사업장의 반도체 조립라인도 기존 시스템LSI 위주에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D램 및 이동전화단말기용 S램 등 메모리 제품의 조립라인을 추가해 이달부터 월간 300만개의 S램과 26만개의 256MB D램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말 설립한 상하이 판매법인의 마케팅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해 총 25명의 중국전문 인력을 배치한 데 이어 마케팅 거점의 다변화를 위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현지 대리점 체제를 연내에 구축하고 현재 1000명 수준인 반도체부문의 현지인력을 2006년까지 4500명 수준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이윤우 사장은 이날 우수인력 확보와 현지 R&D체제 구축을 위해 DS총괄 중국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베이징대, 칭화대, 후단대 등 중국 유명 대학과 연계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인력 확보 등 기술인맥을 형성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만 지난해 대비 87% 성장한 8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쑤저우(중국)=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