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 상품을 앞세워 국내 냉·온풍기시장에서 전문업체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음이온 발생 첨단 소형온풍기 ‘자연공간’을 개발, 올 겨울 난방기기시장에서 새로운 훈풍을 예고한 이유아이텍(http://www.eui.co.kr) 김동문 사장(43)의 포부다.
이유아이텍이 곧 시중에 선보일 온풍기는 탁월한 난방효과에 음이온 원리를 이용한 공기정화 기능이 결합된 벽걸이형 제품으로 가장 먼저 TV홈쇼핑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이 ‘자연공간’에 김 사장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9월 회사 설립 이후 자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첫 상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회사의 사운을 걸고 내놓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대우전자에서 20여년 가까이 제품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김 사장인 배운 것은 기술에 대한 노하우뿐이다. 지난 2000년 대우전자에서 퇴직하고 삼성·LG 등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들과 의기투합해 이유아이텍을 차린 후 오너로서 직접 제품 개발을 지휘하며 유통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겪었다. 온풍기를 출시하기 전 이미 해외에서 몇 차례 유망 아이디어상품을 수입해 유통시켜봤지만 자체 제작한 상품이 없이는 회사가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낀 것도 직접 제품 개발에 나선 동기다.
“시중에 유통시킨 제품의 가격이 흐려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수입상품을 총판을 통해 유통시키면서 업체간 경쟁이 붙자 바로 가격이 흐려지고 더이상 제품을 판매하기 어려웠습니다. 시장가격을 컨트롤할 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이때 깨달았죠.”
김 사장은 이제서야 유통에 대해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소형가전시장이 어렵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고가에서 저가까지 가격대를 가리지 않고 외산제품이 물 밀듯 들어오고 있는데 국내 소형가전업체는 기술 개발이나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에 대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온풍기 ‘자연공간’은 시중에 선보이기 전부터 TV홈쇼핑·양판점 등 주요 유통업계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온풍기가 갖추지 못한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 적절한 가격까지 현시점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온풍기에 가장 근접했다는 주위의 평가 때문이다.
자연공간은 세라믹 소자의 열원을 통해 실내 공기를 흡수·가열한 후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난방효과 외에 음이온 원리를 이용한 공기정화·탈취 기능이 첨가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김 사장 자신이 시제품을 직접 사무실에서 사용해본 후 담배 냄새가 사라지는 것에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또 벽걸이형으로 기존 난방기기와 달리 실내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므로 가정에서뿐 아니라 사무실·독서실 등 개별 혹은 보조난방이 필요한 곳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도 20만원대로 유사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수출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조만간 일본 등으로 수출한다는 방침 아래 일본 내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
김 사장은 “이 제품은 국내의 겨울철 기후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첨단 제품”이라며 “앞으로 냉풍도 겸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하고 색상과 디자인도 다양화해 내년 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와 유럽·중국·일본까지 가세한 다국적상품 경쟁시대가 된 국내 소형가전시장에서 이유아이텍의 ‘자연공간’이 온풍기시장의 틈새를 뚫고 국내 업체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