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입 구조가 지식기반 제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역량도 정보통신기술(ICT)산업 등 지식기반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발전심의회는 24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임내규 산업자원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열고 ‘한중 산업기술 경쟁력 비교를 통한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일반 개도국의 단계적 성장(노동집약적→기술집약적→첨단기술산업)이 아닌 기술집약적 산업과 첨단기술산업의 구조고도화가 함께 이뤄지는 동시다발적 성장이 진행되면서 수입구조 또한 ICT산업과 중고위기술산업 등 지식기반 제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섬유·의류 관련 소재와 원부자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중국의 산업고도화 추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토론회에서 위원들은 향후 기업과 정부 모두 지식기반 제조업의 대중국 수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한중 산업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한중산업협력위원회를 포함한 정부간 협력채널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양국의 활발한 정보교류 및 이해증진을 위해 ‘한중산업협력재단’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의 지식기반 산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함께 첨단기술은 물론 중국어 실력을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나선 산업연구원의 이문형 박사는 양국의 교육구조와 관련해 “수입구조는 유사한 반면 수출구조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며 “이는 양국간 윈윈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중 양국간 제조업 기술격차는 한국이 평균 4.5년 정도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