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츠닉 제 2창업 선언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파츠닉(옛 대우전자부품·대표 전형구 http://www.partsnic.com)이 디지털 종합부품 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외 사업장 재편을 통해 사업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차 전장 부품사업, 디지털 부품사업 등 신규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로 하는 등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특히 그동안 채권단의 집요한 견제로 독립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지 못한 파츠닉은 이번 워크아웃 졸업을 계기로 향후 5년에 걸쳐 800억원 이상의 외자를 유치, 시설 및 연구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가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먼저 단행한 것은 해외 현지공장에 대한 보완투자. 베트남 하노이, 중국 산둥 등 해외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가격경쟁이 심한 부품설비에 대해서는 해외이전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심한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편향요크(DY) 등의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 저가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츠닉은 또 디지털 튜너와 광픽업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착수하기로 하는 등 디지털가전부품시장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특성이 우수한 전도성 고분자 재질의 탄탈 전해콘덴서를 개발, 수세에 몰렸던 탄탈콘덴서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99년 12월 기업개선작업 이후 3년만에 경영정상화의 길로 들어선 파츠닉이 앞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