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가 올해 교육용 프로젝터 조달시장에서 과반이 넘는 점유율로 절대적 강자로 부상했다.
조달청이 지난 4월 실시한 서울시교육청의 프로젝터 조달 EDI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도리코, 동원EnC, 우미테크 등 프로젝터 전문업체들의 납품실적 가운데 신도리코가 51%의 점유율로 선두의 입지를 굳혔다.
사실상 대형 조달이 모두 끝난 지난 9월말까지 총 3309대의 납품계약 체결된 가운데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신도리코는 지난해 시장 1위였던 한국엡손의 30%대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이 시장에서 괴력을 보였다.
특히 일본 히타치 프로젝터를 수입·판매하는 신도리코는 지난해 31.5%, 1487대에 비해 19.5% 늘어난 총 1689대를 납품했다. 신도리코에 뒤이어 동원EnC가 지난해의 374대에 비해 1.7% 늘어난 392대의 프로젝터를 납품했고 NEC가 312대, 우미테크가 264대 규모의 공급권을 확보해 올해 조달시장에서 각각 9.4%, 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후지쯔, 샤프전자, LG전자는 각각 237대, 216대, 67대에 대한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많은 물량을 학교에 납품했던 한국엡손(1259대)과 유환미디어(410대)는 올해 조달에서 등록조차 못해 납품실적이 전무하다.
프로젝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낙찰가격이 시중 유통가격대비 40% 이상 떨어지면서 업체들이 마진이 낮은 학교시장에 대한 영업에 의욕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다만 히타치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약 체결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조달낙찰 가격의 경우 3분류(LCD프로젝터 2000∼2400안시)가격이 전년도의 55% 수준인 256만3000원에서 결정됐고 4분류도 지난해 492만9980원에서 40% 가량 하락한 294만8000원에서 형성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