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 수출 기대이상 선전

 올들어 백색가전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5일 발표한 ‘백색가전 수출 동향 및 향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 수출은 2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억8300만달러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증가율은 연초 전망치 3.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백색가전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것은 제품의 디지털화·대형화·다기능화에 따른 수출단가 인상에 따른 결과로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6.1% 증가한 31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자부는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전년 대비 2.2% 줄어든 28억9600만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냉장고의 경우 9월까지 미국·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양문형 냉장고와 인터넷 냉장고 등 신기술제품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한 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작년 대비 7.7% 증가한 8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탁기는 일본·핀란드·멕시코 등에 드럼세탁기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7.7% 증가한 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전체 수출금액이 작년 대비 10.7% 증가한 4억500만달러로 백색가전품목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에어컨은 미국·멕시코·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절전형 에어컨·음이온발생 에어컨·시스템 에어컨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작년 대비 5.3% 증가한 11억3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레인지는 북미·유럽·중남미 등에 복합기능레인지(OTR)와 인터넷 레인지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한 5억40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전체 수출금액이 작년 대비 3.4% 증가한 7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들어 주요 백색가전의 수출가격 동향을 보면 에어컨의 경우 지난해 평균 839달러에서 868달러로 인상된 것을 비롯해 냉장고는 353달러에서 373달러로, 세탁기는 205달러에서 213달러로, 전자레인지는 76달러에서 77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백색가전 수출 실적 및 전망(단위:백만달러, %)

 품목 2001년 2002년

  1∼9월 연간 1∼9월 연간

 냉장고 금액 602 771 674 830

  증가율 4.5 0.5 11.7 7.7

 세탁기 금액 281 336 331 405

  증가율 6.4 3.6 17.7 10.7

 에어컨 금액 977 1073 1032 1130

  증가율 1.4 1.0 5.7 5.3

 전자레인지 금액 523 716 541 740

  증가율 -14.4 -8.0 3.3 3.4

 백색가전 금액 2383 2896 2578 3105

  증가율 -0.5 -2.2 8.1 6.1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