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대한 보험수가 인하 방침이 알려지면서 PACS업계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페이스·마로테크 등 PACS업체들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PACS에 대한 보험수가 인하 방침을 구체화하자 수요격감 현상이 거셀 것으로 보고 조직재정비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업체는 경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는 한편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로테크(대표 이형훈)는 보험수가 인하에 따른 중소병원의 수요부진에 대비, 국내 영업지원인력 가운데 일부를 해외영업부문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비중을 더 두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 고부가가치의 PACS솔루션을 개발, 수익성을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GE 등 경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컬스탠더드(대표 최형식)는 대형병원의 영업권을 아그파코리아에 넘긴 데 이어 최근 인력감원, 임원진 연봉 삭감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메디페이스(대표 이선주)는 수요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서비스 조직인 ‘스타서비스’를 신설했다. 원격관리시스템 ‘시스템워처(system watcher)’를 개발, 고객들의 불만이 접수되기 이전에 시스템의 이상유무를 발견해 2시간 안에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서비스 개선으로 침체의 늪을 헤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업체 3D메드와 통합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수출을 통해 이를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