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와 코스닥내 통신주들이 소속시장 분위기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거래소와 코스닥이 각각 강보합과 약보합으로 마감된 25일 SK텔레콤, KT, 데이콤 등 거래소내 통신서비스 종목들은 일제히 동반 상승한 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선 KTF만 소폭 상승했을 뿐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은 줄줄이 내려 약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이날 이틀째 상승세를 타며 0.45% 오른 22만4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KT는 전날 하락세를 딛고 상승 반전, 1.98% 오른 4만9050원에 마감했다. 데이콤도 1.02% 오른 1만4900원에 마감, 상승세에 동승했다.
코스닥의 유일한 상승종목인 KTF는 전날보다 1.0% 오른 3만400원에 장을 마쳐 일단 3만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연속 매도와 맞물려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통신주 가운데 대표 종목군인 SK텔레콤, KT, KTF 등이 나란히 오른 것에서 중요한 변화 징후가 나타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일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거나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 앞으로의 주가 움직임에 긍정적 신호라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데이콤은 파워콤 경영권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긍정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드림라인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특별히 악재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향에 따라 등락 상황이 뒤바뀌는 이른바 ‘모멘텀 플레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의 경우 저가 메리트에 의한 매수 움직임이 일단락되면서 주춤한 양상이며 하나로통신은 파워콤 입찰과정에서 외국인투자가의 경영참여 가능성이 부각되며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