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네트워크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외국업체의 한국진출을 대행해주는 전문대행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시장조사 및 제품판매 업무를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객업체의 현지사업을 총괄하는 해외지사업무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네트워크분야를 중심으로 전문대행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의 경우 해외진출에 따른 위험과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또 외국 벤처의 경우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로 진출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보 및 마케팅능력의 부족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 네트워크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며 해외 통신벤처의 국내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네트워크 업체들의 중국지사 대행서비스사업을 위해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로드웨어(대표 이연욱)는 최근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라이온텍과 중국 비즈니스 대행서비스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중국지사를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 통신장비업체를 대상으로 월 800달러 수준의 저렴한 비용에 지사대행 업무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연욱 사장은 “국내 통신장비업체의 중국지사에 근무한 경험을 활용, 중국 현지실정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지사대행사업에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초 한·미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제이영컴퍼니(대표 김한규)는 미국 실리콘밸리 IT 벤처기업들과 업무제휴를 맺고 이들 업체의 한국지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미국의 해외마케팅 전문기업 제이영컴퍼니와 김한규 사장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제이영컴퍼니한국법인은 현재 미국의 무선네트워크 솔루션업체인 포렐과 차세대 웹스위치 생산업체 인크라, 메트로 액세스 솔루션업체인 럭센, 차세대 음성서비스 플랫폼업체인 베이패킷사의 한국지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제이영컴퍼니한국법인은 미국 현지 벤처기업에 대한 정보력이 우수하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 국내 실정에 맞는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는 실리콘밸리 통신벤처를 적극 발굴해 국내지사 대행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설립된 오넷(대표 구종민)은 국내 네트워크 관련업체의 해외진출사업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CDN용 네트워크장비를 생산하는 신텔정보통신의 일본 및 싱가포르 진출사업을 대행,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네트워크 업체의 동남아 진출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