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노타워>주요입주업체-모아텍

 지난 85년 한국권선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된 모아텍(대표 임종관 http://www.moatech.co.kr)은 CD롬 및 DVD롬을 포함한 광저장장치 이송용 스테핑모터와 FDD, 에어컨, 프린터 및 팩스용 스테핑모터 등 각종 사무용 기기에 들어가는 모터를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97년 코스닥등록 이후로도 ISO 인증 획득, 자체 부설연구소 설립, 휴대폰용 진동모터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소홀함이 없는 기업이다.

 모아텍 제품들은 현재 연간 2억개의 스테핑모터 시장에서 3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런 배경에 모아텍이 확보한 화려한 고객층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삼성전기·LG전자·신도리코·세원텔레콤 등 업계의 맹주격인 기업들이 모아텍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모아텍은 이밖에도 중국·홍콩·필리핀 등 해외법인 설립을 통해 수출 확대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공장에만 1600여명의 현지 노동자와 주재원들이 한 달 평균 800만대의 모터를 생산한다. 올해초 처음 문을 연 필리핀 현지법인은 동남아 수출의 길을 튼 중요한 전략적 요충으로 평가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모아텍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55% 늘어난 640억원, 생산 제품수만해도 10만대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아텍은 모터개발과 판매에 치중하던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형 저장장치와 플래시메모리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유통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전략. 지난해 첫 마이너스 성장의 충격을 회복할 만큼 올해 매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를 위해 사업부를 분리하고 군살빼기에 나섰다.

 차세대 사업에 대한 모아텍 경영진의 관심은 무척 높다. 모아텍이 추진중인 차세대 사업에서 사내 벤처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분야는 앞에서 언급한 이동형 저장장치와 그룹웨어다.

 이렇게 개발된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는 OK드라이브와 2.5인치 HDD가 내장된 e모스는 향후 모아텍의 명운을 좌우할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평가된다.

 축적된 전산실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 전자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ERP로 확대 개발한다는 전략도 마련해두고 있다.

 모아텍의 한 관계자는 “사원들이 개진한 새로운 사업아이템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업화를 고려할 계획”이라며 “타당성 검토가 이뤄져야 하지만 업무의욕을 높이고 미래성을 감안해 직원들이 공감하는 사업전략을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