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노타워>주요입주업체-신도기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후공정장비는 창의력과 기술력만 갖추고 있다면 중소기업이 얼마든지 노려볼만 한 분야다.

 지난 89년 설립된 신도기연(대표 박웅기 http://www.lcd.co.kr)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후공정인 패널제조 관련장비를 개발해 국내외 패널 생산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명망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엔지니어 출신인 대표와 연구진은 편광판이 부착된 LCD셀에 일정한 압력과 온도를 가해 셀과 편광판 사이에 존재하는 기포를 제거하는 설비인 오토클래이브, LCD제조공정에서 액정 주입시 진공도 및 주입속도 등 각종 변수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액정주입기, 핫프레스, 그외 다수의 LCD제조장비를 개발해 생산했다. 지난 2000년에는 편광필름 제조용 코팅라인과 연신라인을 차례로 개발하고 올해초에는 LCOS용 장비를 개발해 내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국립기술품질원·삼성종합기술원·전자부품연구소 등에 오토클래이브·액정주입기·진공프레스 등을 납품해 그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엔드실머신 국산화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자못 높다. 신도기연은 지난 97년 LCD제조 후공정 필수장비인 엔드실머신을 국산화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엔드실머신이란 액정이 두 장의 유리패널 사이에 고르게 퍼지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가압부분을 에어백으로 만들어 균일하도록 고안돼 물리적으로 눌러 가공했던 수입기기 방식보다 균일도가 뛰어나다. 엔드실머신은 또 라인환경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신도기연은 국산화한 장비의 성능이나 품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이 전혀 갖춰지지 못한 국내시장 진출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고품질 LCD관련 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설계·생산·설치·검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토털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웅기 사장은 “개발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재도전의 시도로 얻어진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선진기술의 모방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