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까지는 필요로 하는 모든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구매과정 전체를 충족시켜주는 구매 시스템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 기업은 부품이나 자재 등 물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 응용 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기업환경에 맞게 결합해 사용해야 한다.
부품, 자재, 서비스 등은 분야, 전문부문, 지역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구매를 지원하는 응용프로그램이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이 때문에 완전한 구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체들은 전략제품 사업과 관련한 구매 응용프로그램을 파악해야 한다. 또 기업은 사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의 전체 윤곽을 갖고 구매과정을 컴포넌트별로 분해해야 한다.
기업은 대개 최종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및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직접 물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업이 언제나 직접 물품을 ‘간접 물품’보다 우선적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석유 생산업체와 같은 일부 산업 부문에서는 시설의 유지보수를 위한 간접 물품이 지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직접 물품 구입비가 많지 않다고 해서 구매 솔루션이 필요없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하면 구매 프로그램은 직접 물품이나 간접 물품 구입 분량과 상관없이 중요하다.
전문분야에 따라 다양한 구매 응용프로그램이 나와 있다. 특히 제조업체와 비(非) 제조업체의 직접 기업소모성자재(MRO)와 간접 MRO 구매 프로그램은 서로 다르다. 가령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공급망계획(SCP:Supply Chain Planning) 응용프로그램은 단순 제품 제조업체에 적합하고 직접 물품 구매를 지원하는 반면 자동 생산공정 제조업체의 재고관리와 관련된 구매 기능은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발전소나 운송회사와 같이 자산이 많은 기업체에 적합한 기업자산관리(EAM:Enterprise Asset Management) 응용프로그램에는 단순 제품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는 자재 수요 예측 및 계획 기능이 없다.
이처럼 구매 필요 물품이나 서비스가 부문별로 중요해지고 운영이 복잡해짐에 따라 구매 업무의 자동화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업무 응용프로그램의 기능도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매처리 컴포넌트들이 다양하고 복잡해져서 SCP, EAM, 전자구매, ERP, ERPⅡ 등 응용프로그램에는 구매처리를 지원할 수 있는 요소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소싱과 전략적 구매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구매와 소싱 관련 기술 인프라는 여러가지 점에서 혼용되고 있다. 일부 소싱 활동이 구매활동과 분리돼 있지만 많은 활동은 서로 의존적이며 섞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매행위는 단기적이고 업무계약 없이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전략적 소싱은 장기적이고 매우 분석적인 구매활동이다.
구매활동은 수요 확인, 물품 사양, 외부 자원 수요 확인, 공급업체별 할당 및 공급 일정, 거래시행 및 관리, 주문 확인 및 인수, 대금 지불 및 결제 등 7단계로 나눌 수 있다. ERP와 ERPⅡ 응용프로그램이 이들 각 단계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어느 경우에는 불완전해서 구매처리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렵다. 전략적 물품의 구매를 위해서는 몇가지의 응용프로그램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외부자원의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고객수요, 재고물량, 유통물량, 각 공급망 관련 업체 및 부서 재고량 등의 차이를 산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기존의 자재수급계획(MRP:Materials Requirements Planning)이나 SCP 프로그램을 공급망시행(SCE:Supply Chain Execution) 솔루션, 재고파악 솔루션, 공급업체 프로파일 프로그램 등과 통합해야 한다.
기업이 구매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극히 복잡한 과제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과 데이터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차원의 전자상거래 구매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업종이나 분야에 따라 구매시스템의 기능, 관련 응용프로그램, 기술, 배치 형태가 다양하다. 가령 컨설팅 서비스, 전자부품, 사무용품, 항공기 부속품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되는 응용프로그램, 솔루션 및 서비스는 서로 크게 다를 것이다.
전략적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체제를 개선하려고 하는 기업체들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자구매에 앞서 먼저 구매체제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 △안정적인 거래 백본을 설치해야 한다.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해야 한다. △SCP, SCE, ERP 등 구매 솔루션 이외 프로그램의 기능을 검토해야 한다. △각 응용프로그램의 기능을 분리시켜야 한다. 또한 △특수분야 물품구매의 관리를 위한 전문 분야 솔루션을 선정하고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사이의 중복되는 기능이 있어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 △공급업체의 다양한 전략과 기술을 채택하면서 △공급업체에 대한 요구사항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전략 구매 체제를 자동화할 수 있는 단일 솔루션이 없기 때문에 기업은 구매, 안정적인 거래 백본의 설치, 각종 솔루션의 통합 등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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