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버티컬 타입 디지털캠코더 4종
분석 : 김경식(confect@kbench.com)
디지털 캠코더는 최근 일반인들에게 가장 큰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는 디지털 가전제품 중 하나다. 휴대성과 조작의 간편함은 물론 방송용 화질에 필적할 만한 우수한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나만의 영상을 원하는 디지털 세대와 신세대 신혼부부들에게 급속도로 전달돼 가정의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다 세부적으로 따진다면 디지털 캠코더 중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니DV 타입의 DV 캠코더를 일반적으로 디지털 캠코더라 칭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원래 의미의 디지털 캠코더는 디지털 방식의 데이터 압축·보관방식에 따라 다양한 규격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사용용도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방식까지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가정용 버티컬 타입 디지털 캠코더 4종을 분석해봤다. 가정용 DV캠코더는 슈팅 타입과 버티컬 타입으로 나뉜다. 그중 최근 인기가 많은 것이 버티컬 타입의 캠코더다. 버티컬 타입 캠코더는 종타입의 디자인으로 초소형·경량,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버티컬 타입의 DV캠코더는 98년 소니에서 출시한 DCR-PC1을 시작으로 각 제조사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소니·JVC·캐논에서 버티컬 타입의 캠코더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 역시 삼성·소니·JVC·캐논의 주력 제품으로 130만∼16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캠코더다.
<내게 가장 적합한 캠코더는>
디지털 캠코더의 평가는 근본적으로 화질을 중요한 잣대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반복재생에도 화질의 열화가 없는 디지털 방식 제품들은 일반 TV에서 그 차이를 느끼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현재 이들의 평가는 화질 이외에도 저조도 촬영에서의 화면밝기(각 가정에서의 환경을 고려한 것)나 조작의 편의성, 초보자들을 위한 한글 메뉴 지원 유무가 오히려 큰 성능 평가의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이에 테스트 결과를 고려해 각각의 제품을 그 용도에 맞게 나눠보았다. 어느 제품의 성능 우위보다는 각각의 장점이 부각되는 부분에서의 활용이 내게 맞는 캠코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VM-B1900:초보자용, 일반 가정내에서의 활용
캠코더는 모든 식구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초보자라도 쉽게 조작 가능한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 이점에서는 유일한 국산 캠코더인 삼성 VM-B1900을 따라올 수 없다. 친절한 한글 메뉴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기능 버튼은 범용적인 성격이 가장 큰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격적인 메리트는 구매자에게 충분히 구매의욕을 자극시킬 수 있을 것이다.
▲소니 DCR-PC101K:전반적으로 기본 이상의 무난한 성능
소니의 제품은 전체적으로 평균 이상의 성능을 갖췄으며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안정적인 그립감(쥐는 느낌)부터 편리한 조작, 그리고 해상력과 색감까지 우수하다. 하지만 전문적인 수동촬영 기능이나 일반 사용자들에게 보다 친숙해질 수 있는 한글 메뉴에 대한 지원에서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JVC GR-DVP7KR:야간촬영, 실내촬영이 많은 가정내 활용
실내촬영을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JVC GR-DVP7KR의 GAIN 설정 메뉴의 AGC 기능이 좀더 밝은 화면과 노이즈 없는 화면을 제공할 것이다. 더불어 콤팩트한 사이즈와 미려한 디자인은 여성이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만일 잠자는 아이의 모습을 촬영할 생각이라면 JVC GR-DVP7KR의 오토매틱게인컨트롤(AGC) 기능이 화면의 색상변화 없이 좋은 화면을 제공할 것이다.
▲캐논 optura 100MC:보다 세부적인 촬영
캐논 optura 100MC는 다양한 촬영기능으로 셔터 스피드 및 노출 보정을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보다 수준 높은 촬영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난 화질과 색감 결과도 초보자보다는 한번쯤은 캠코더를 만져본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반면 크기가 크고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일반 사용자나 여성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