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공공기관 특수를 노려라.”
지난 3분기까지 대규모 수요가 없었던 그룹웨어 시장에 4분기 들어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그룹웨어업체들의 막바지 수요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총 50억원 규모의 국방부 및 3군 통합 그룹웨어 구축 프로젝트가 내달중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무역협회 등 공공기관이 연말까지 발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관련업체들이 이의 대응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 http://www.kies.co.kr)은 최근 경찰청 산하 전국 230여개 경찰서 및 파출소 조직을 연계시키는 경찰청 그룹웨어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자사의 공공기관 전용 그룹웨어인 하이익스프레스로 4분기 그룹웨어 시장에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 회사는 경찰청을 비롯해 중앙부처별 영업 및 시스템구축을 위한 팀을 새롭게 조직하고 내달 실시되는 전자문서 인증평가를 앞두고 별도팀을 구성했다. 또 국방부는 물론 공주대, 경기대 등 연내 교육기관 수요까지 확보한다는 방침 아래 수요처 조사 및 현장영업에 나선 상태다.
지난 9월말 공공부문 그룹웨어 주력 기업인 나눔기술을 인수한 버추얼텍(대표 서지현 http://www.virtualtek.co.kr)은 내달 1일 나눔기술 그룹웨어 사업부 인력 62명을 자사 건물로 이전시키면서 공공기관 수주전에 본격 가세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사업부 흡수로 그동안 취약했던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국방부 등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를 나눔기술 인수인력과의 공조 아래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국방부 프로젝트 수주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 http://www.handysoft.co.kr)도 지난 8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온 비즈플로 그룹웨어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작업을 이달초 마무리하는 등 공공기관 수요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공공기관 사용자에 적합하도록 그룹웨어 초기화면과 아이콘 등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최근 30여개 전국 전문 판매 협력사를 통해 보은군 보건소, 경남소방본부 등 지자체 물량을 수주하는 등 공공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그룹웨어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사장은 “3분기까지 주춤했던 그룹웨어 시장이 경찰청, 국방부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로 인해 최근 기지개를 펴고 있다”며 “이같은 공공시장에서의 호조는 전자문서 인증평가를 통해 내년에 공공기관들이 개선안에 따른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함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