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8월 LG산전의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사업을 인수한 LG전선이 사업 착수 2년만에 동박사업을 안정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LG전선(대표 한동규)은 28일 지난해 이 부문에서 경상이익 78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올해 동박 가격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360억∼37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 흑자 경영 기조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밝혔다.
LG전선은 적자 상태에 머물던 동박사업이 조기에 안정권에 진입한 것은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와 공정 개선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인수 당시 3600톤 수준에 불과했던 연간 생산능력을 5300톤 규모로 확대, 수요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사적인 품질혁신 활동을 전개, 두께 불균형 등 품질 불량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수율을 74%에서 세계적인 수준인 83∼84%까지 끌어올린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전선은 이에 따라 12㎛ 두께인 초박막의 동박을 개발해 양산 준비를 서두르는 등 동박사업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