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 http://www.sem.samsung.co.kr)가 블루투스 칩 100만개를 대량구매하는 등 블루투스 모듈을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단말기·노트북 등 애플리케이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기의 영상네트워크 사업본부 이효범 전무는 블루투스 칩업체인 CSR(Cambridge Silicon Radio)와 30일 서울 독산동 노보텔에서 향후 1년 동안 100만개의 ‘블루코어2(BlueCore 2)’칩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블루코어2’를 탑재한 1.1 버전의 블루투스 모듈과 각종 블루투스 응용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 블루투스 모듈을 기반으로 한 응용세트 제품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CSR 블루투스칩 구매는 2000년 3월부터 지금까지 2년여간 판매한 500만개 블루투스 싱글 칩 물량의 20%를 차지할 정도의 대규모란 점에서 그간 침체에 있던 국내 블루투스 내수 시장 활성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SR의 한 관계자는 “칩을 대량 구매할 경우 칩가격이 5달러대로 떨어져 관련 응용 세트판매 가격이 저렴해지고 세트 제품의 초소형화 추세에 맞게 모듈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어 블루투스 시장이 내년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SR은 블루투스를 포함한 근거리무선통신용 싱글칩 RF IC 전문업체로 세계 최초로 2.4㎓ RF·베이스밴드·마이크로프로세서를 싱글칩에 집적, 공급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