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한약재를 전문적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사이버 약령시장(藥令市場)’이 개설된다.
전북도와 전주시 등은 중국산 한약재에 밀려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약초 재배농가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2004년까지 1억원을 들여 사이버 전주 약령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내년 초에 원광대·약재상 등과 공동으로 ‘사이버 약령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범위와 판매방법, 프로그램 내용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약 가공업체와 생산농가의 계약재배를 유도하고 한약재 관리 및 가공·제조기준 마련, 자체 브랜드 개발 등으로 도내 한약재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약령시장은 교통과 통신이 발달되지 못한 옛날에 한약재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지방관장의 명령에 따라 일정한 장소와 날짜에 따라 형성한 약재시장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전주와 대구에서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이버 약령시장이 개설되면 3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도내 한약재시장이 크게 신장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